나는 김밥을 좋아한다.
특히 꼬마 김밥
오늘도 어김없이
꼬김이 생각나서 사러가나려다가
용기를 챙겨봤다.
(평소에 꼬김이라 부른다)
요즘 이렇게 더운 것도
점점 동남아 날씨가 되는 것도
지구가 아파서 그런 것 같다.
요즘 배달이 늘면서
플라스틱이 큰 문제라고 한다.
분해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.
점점 심각해지는 지구를 보고 느끼면서
나도 조금씩 노력해야겠다.
작은 것이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.
라는 생각이 들었다.
그래서 빈 손에 용기를 챙겨 나갔다.
용기를 내밀자
김밥 집 아주머니가 살짝 당황하셨지만
이리저리 김밥을 놓아보시더니
최적의 포지션(?)을 찾으셨는지
흐뭇하게 넣으시고 건네주셨다.
그래도 김밥이 흔들려서 흐트러질까봐 걱정하시면서
"다음엔 더 작은 통으로 가져와"
라고 하셨다.
아니다.
다음에 더 많이 사면된다ㅎ
다음엔 빈틈없게 8줄을 더 사야겠다.
집에 도착하고 열어보니
꼬김은 가지런히 잘 놓여있었다.
맛있는 꼬김 자랑하려고
가까이서 찍어봤다.
오후 5시에 가면 이미 다 팔려있는
맛집이다.
꼬김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
여기는 다르다.
여튼 용기를 내보니
뿌듯함 빼고는
내 삶에 큰 차이는 별로 없으나
지구에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해본다.
앞으로도 더 열심히 환경을 생각해야지.
오늘 일기 끝-